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에 재정투자 중점 분야로 ‘필수의료 분야 육성 및 지역 거점병원의 공공성 확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필수의료 지원이 재정투자 중점 분야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면서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순위에 둬야 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이 이날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공의 수련 집중 지원 △지역의료 발전기금 신설 △어린이병원, 화상치료 등 필수의료 기능 유지 위한 재정 지원 대폭 확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위한 보상 재원 확충 △대학병원의 연구기능 강화 및 혁신형 보건의료 R&D 예산 지원 등 의료개혁 5대 핵심사업에 내년 예산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5대 사업의 집중적이고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산 투자 내용을 의료계 등과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각 부처는 오는 5월 말까지 예산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의료예산을 논의하라고 제안했다. 박 차관은 “윤 대통령께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박 차관은 의료계를 향해 관련 대화 자리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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