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만든 사람 휴가 줘라”…공군 ‘밤양갱’ 패러디 영상 반응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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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2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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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근 대한민국공군이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 하나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공군은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BOMB양갱’이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올렸다.

1분14초 분량의 영상은 활주로에 줄지어서 출격을 기다리는 전투기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영상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을 배경음으로 입혔다.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박진감 넘치는 훈련 영상과 서정적인 리듬의 사랑 노래가 묘하게 들어맞는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면, 눈을 부릅뜨고 중력 가속도를 견디는 조종사의 얼굴에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라는 노래가사가 흘러나온다. 또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라는 가사에서는 조종사가 폭탄투하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의 백미는 마지막에 나온다. 미사일을 발사해 과녁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폭탄의 영어 발음 ‘밤(Bomb)’과 유사한 가사 “밤양갱”에 맞춰 반복된다. ‘훈련’과 ‘노래’ 각각의 ‘클라이맥스’를 잘 활용한 것이다.

영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가 30만 회를 넘겼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너는 내가 바라는 게 많다지만, 내가 바라는 건 화력 하나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비비의 원곡 가사는 “너는 내가 바라는 게 많다지만, 내가 바란 건 밤양갱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공군 유튜브 운영자는 “이거 기획한 사람 휴가 줘라”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 웃음을 줬다. 또 “편집자의 장기 복무를 바란다”는 댓글엔 ‘학생 글 내려’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영상은 김용휘 대위와 강동재 하사의 합작품이다. 김 대위는 영상을 만들 때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상부 허가는 ‘프리패스’였다”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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