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9000채-49층 타워… 대전역이 달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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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일대 9가지 정비 사업 동시 추진
1조 원 들인 ‘복합2구역’ 내달 착공
대전역 동광장에 49층 트윈 타워
2030년 완공해 랜드마크로 육성

최근 대전시는 대전역 동광장 옛 철도보급창고 부지에  컨벤션과 호텔, 주거시설을 갖춘 트윈 타워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은 조감도. 대전시 제공
최근 대전시는 대전역 동광장 옛 철도보급창고 부지에 컨벤션과 호텔, 주거시설을 갖춘 트윈 타워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은 조감도. 대전시 제공
최근 대전역 일원에서 대규모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대전역 일대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역 일대에선 9가지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만 1조 원이 넘는 대형 사업부터 주택 정비 사업까지 동시에 진행되며, 지역 사회에선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대표 정비사업으로는 202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복합2구역’ 개발사업이 꼽힌다. 사업비만 1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대전역 일대에 주거와 산업, 문화 등 복합 기반 시설을 갖춘 고밀도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 등 행정절차 마무리를 앞둔 상황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삼성4 촉진구역, 소제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 동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중앙1 촉진구역, 신안1 촉진구역, 소제 중앙문화공원, 신안2 역사공원 등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들로 총 9000여 채의 공동주택이 마련되고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이 대전역 일대에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들 대부분은 2030년 전에 마무리된다.

여기에 더해 시는 최근 대전역 동광장 옛 철도보급창고 부지에 1조900억 원을 투입해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49층 규모의 트윈 타워를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전역 일대를 충청권을 넘어 국내 핵심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부지는 2009년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 계획에 따라 자동차 정류장으로 도시 계획 시설이 결정된 이후 민간사업자 공모 등을 통해 복합 개발을 추진한 바 있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하지만 시는 지속해서 부지 활용 구상안을 구체화해 나가는 등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업 재추진에 나서게 됐다.

동구 소제동 부지(연면적 22만9500㎡)에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의 트윈 타워를 건설해 관광과 컨벤션, 전시회 등의 기능을 담은 복합 단지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발굴, 획기적인 디자인을 구상해 역사 속에 남을 유산이 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안에 사업 구체화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2026년 착공해 203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발전 축이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대전역 일대는 침체의 시기를 겪어 왔었다”며 “앞으로 행정력을 총결집해 기존 사업과 트윈 타워 건설 등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대전역#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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