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직원이 마약 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10개월째 일하고 있는 29세 직원이 있다. 오전 9시 30분까지 출근인데 항상 12시가 넘어서 출근하고 매번 전화해 보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몸이 좀 무겁고 어쩌고 횡설수설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출근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4~5시간 정도 일하다가 어물쩍거리며 와서는 퇴근해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웅얼웅얼 ‘몸이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닌데 몸이 무거워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이 안 좋다는 느낌이 느껴지고’ 이런 식으로 항상 두서없이 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 추석, 휴가 같은 연휴가 지나고 출근했을 때는 내내 굶은 사람처럼 얼굴이 반쪽이 되고 비쩍 마른 채로 수염이 덥수룩하게 폐인처럼 출근한다”라고 말했다.
직원의 근태는 최근 5개월간 더욱 안 좋아졌다. A 씨는 “꾀병인가? 하면 실제로 너무 아파 보인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왼쪽 다리를 절뚝인다. 혼자 자취한다고 하고 엄마가 없다길래 잘 안 챙겨 먹어서 그런가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29살 먹은 성인 남성이 이 정도로 매일 아픈 게 가능하냐”며 답답해했다.
A 씨는 직원이 불법 약물 투약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치 금단 증상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휴게실에 물 마시러 10분 간격으로 들락날락하고, 작업을 하다 말고 갑자기 말도 없이 집에 급하게 가버리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또 “흡연실에 나가서 20분씩 안 들어올 때가 있는데 가보면 의자에 앉아서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땅에 머리를 박고 정지된 상태로 가만히 있다. 오늘도 일하다 말고 없어져서 보니 의자에 앉아서 30분 동안 같은 자세로 가만히 있다 퇴근했다”라며 “오늘 퇴사하긴 했지만 뭔가 찜찜한 마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너무 아파서 못하겠다고 문자 하나 보내고 없어졌다”, “그만뒀으면 신경 쓰지 마시길”, “신고가 사람 살리는 거다”, “요즘은 구하기도 쉽고 실제로 저런 증세 보이는 경우 많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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