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내놓으라”며 여성 운전자 폭행하고 차량 탈취…잡히자 “내가 왜 그랬는지”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6일 12시 13분


밤 늦은 시간 여성운전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왼쪽 사진 붉은 선)을 타 한 남성이 차량에 올라탔다. 이후 ‘차 키를 내 놓아라’며 여성 운전자를 마구 폭행(오른쪽 사진)했다. (서울경찰청  SNS 갈무리)
밤 늦은 시간 여성운전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왼쪽 사진 붉은 선)을 타 한 남성이 차량에 올라탔다. 이후 ‘차 키를 내 놓아라’며 여성 운전자를 마구 폭행(오른쪽 사진)했다. (서울경찰청 SNS 갈무리)
밤늦은 시각 혼자 있는 여성 운전자를 노려 폭행하고 차량을 뺏어 달아난 범인인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팀의 활약을 소개했다.

종로서 수사팀은 밤 11시쯤 “어떤 여자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피를 흘리는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차량 조수석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어떤 남성이 갑자기 차 문을 열고 ‘차 키를 내놓아라’며 무차별 폭행하더라”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에서 유사한 사건이 있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으로 가 보니 또 다른 여성이 놀라 떨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여성은 “길가에 차를 세워 두고 밖으로 나가 근처에서 통화하던 중 갑자기 한 남성이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타더라”며 “너무 놀랐고 제가 ‘대리 기사를 불렀나’ 싶었다”고 했다.

여성이 놀라 자리를 피하자 남성은 뒤쫓아가 발로 차는 폭행을 가하는 한편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두 피해여성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유사한 점에 따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 인근 CCTV를 모두 뒤져 용의자가 서대문구의 한 고시원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 검거에 나섰다.

범인은 경찰 추적을 눈치채고 렌터카를 이용해 경기도 화성 등으로 도주극을 펼쳤지만 잡히고 말았다.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셨지만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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