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구속 기소’ 父 전창수에 “제 아빠라면서요” 연락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5일 11시 36분


코멘트
전창수·전청조 부녀의 사기 행각이 파헤쳐진다.

5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TV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해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 계기에 대해 공개한다.

사건은 지난달 크리스마스, 전남 벌교의 한 편의점에서 어떤 남성이 체포되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인근 인력사무소에 몰래 들어가 핸드폰 등을 절도한 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경찰에 붙잡힌 후에도 신원을 숨겼으나 지문 대조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그의 정체는 전청조의 아버지, 전창수였다.

전창수는 이미 약 5년 전, 16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충남 천안에서 공개수배가 내려졌다. 그의 검거 소식에 피해자 한미혜 씨(가명)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 씨는 “5년 전 전창수와 교제를 시작하며 그에게 ‘부동산 법인을 차려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에 명의와 자금을 대어주며 동업에 나섰다”며 “그러던 중 전청수에게 13억 원을 빌려주었고 전청수는 하루 아침에 행방을 감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에서는 한 씨를 비롯해 전청수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이들이 우후죽순 나타났다. 전청수는 사기죄로 공개수배 됐다.

한 씨는 “전청수가 사기 행각으로 축적한 돈을 딸 전청조에게 줬을 지도 모른다”며 “전창수가 잠적하기 한 달 전, 전청조에게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 씨는 “전청조가 전창수에게 ‘아빠 저 청조에요. 아빠가 저희 아빠라면서요. 저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그리고 실제로 전창수는 딸에게 수억 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후 전청조의 호화생활과 본격적인 사기 행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창수는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전창수를 구속 기소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