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충돌 후 도로 뒹군 보행자…운전자, 물건 줍더니 ‘쌩’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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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다 오토바이에 부딪혀 날아간 보행자가 도로에 뒹굴고 있는 사이 운전자가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해 11월 22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벌어진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 CCTV 영상이 공개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영상에는 주행하던 오토바이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그대로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보행자를 잠깐 살핀 뒤 바닥에 떨어진 물건과 음식을 주웠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도 다가와 피해자를 살피고 현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우며 수습을 도왔다. 그 사이 운전자는 오토바이에 올라타더니 서서히 현장을 떠났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제보에 따르면 피해자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평소 좌우를 살피던 습관이 있는 그는 그날도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한 듯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박았다. 당시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았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한 뒤 SNS 지역 커뮤니티에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는다는 글을 남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퀵 배달 업체 사장과 연락이 닿아 운전자를 찾을 수 있었다.

운전자는 보행자를 못 봐서 생긴 사고라고 해명하며 “경제적으로 힘들고 돈이 무서워 도망갔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는 사고로 뇌진탕과 왼쪽 다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고, 병원비도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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