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떠난 법무부, 당분간 이노공 차관 대행체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1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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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퇴임사 “시민들 삶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서민-약자 편에 서고 싶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마치고 단상을 나서고 있다. 2023.12.21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마치고 단상을 나서고 있다. 2023.12.21 뉴스1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법무부는 당분간 이노공 차관(54·사법연수원 26기)이 장관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법무부는 장관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 전 장관의 역점 사업이었던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 등 주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한 위원장이 21일 장관직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이노공 장관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이 권한대행은 후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 법무부를 총괄하게 된다. 한 전 장관 후임으로는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인사검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권한대행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여성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이 권한대행은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근무했을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왔다. 2018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엔 4차장검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차관이 그동안 법무부 내부 살림을 도맡아 온 만큼 ‘이노공 체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21일 정부과천청사 지하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고 1년 7개월 간 역임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한 위원장은 퇴임사에서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고,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며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또 “부족한 부분은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앞으로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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