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6·25 때 민간인 학살 희생자 명예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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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338번지 일대서 미수습 유해 발굴
2017년 공사 중 유해 최초 발견
지난달 위령제 올린 후 발굴조사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작업 현장. 강북구 제공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작업 현장. 강북구 제공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 아직 수습되지 않고 남아있는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 발굴을 지난달 진행했다. 이번 발굴 조사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 발굴 자치단체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진실화해위원회에 조사에 따르면 우이동 338번지 일대는 6·25전쟁 당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장소로 추정된다. 수도 서울을 회복한 이후인 1950년 10월경, 국군의 지휘를 받았던 대한청년단원들과 경찰들이 인민군 주둔 시절 부역을 했거나 부역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우이동과 인근 마을 주민들을 학살한 것으로 진실화해위원회는 보고 있다.

최초의 유해는 2017년 11월 16일, 인수천 주변에서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발견했다. 이후 강북경찰서 과학수사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이 조사해 유골과 유품 등을 발굴했다. 구는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서 수습되지 못한 유해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이곳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린 뒤 발굴을 진행했다.

이 구청장은 “국가가 국민의 희생에 책임을 다 하는 자세로 진실 규명과 고인의 명예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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