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인상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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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 인터뷰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한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한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인상 깊었습니다.”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25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4∼2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30개국 50개 도시의 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의 의장이기도 한 리 장관은 “서울은 취약계층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회 및 기본 서비스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은 포괄적 접근 방식은 모든 도시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육, 소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펴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 중 하나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였다. 리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도시 정책이 중요하다”며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과감히 줄여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건물 비율을 현재의 55%에서 2030년까지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30년부터는 신축 건물의 80%를 ‘초저에너지(Super Low Energy)’ 건물로 지을 계획이다.

리 장관은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을 푸는 해법으로 ‘과학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시설 지하화, 대규모 토지 매립 등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싱가포르는 7200개가 넘는 건축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꼭 필요한 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취약 계층 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정책 서울런을 소개했다. 또 “서울런으로 단 한 명의 인생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예산이 가치 있게 사용된 것”이라며 교육 관련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약자와의 동행#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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