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서울 한복판서 결의대회…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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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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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추산 노조원 8000여명 참석
"윤 대통령 노동권 후퇴 정책에 분노"
연막탄 사용 둘러싸고 양 측 충돌
경찰 밀친 노조원 1명 현행범 체포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공공성과 노동권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경찰의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을 밀친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이 현행범 체포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남영역사거리 일대에서 ‘공동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모였다. 남영역사거리를 비롯한 서울 도심에는 경찰 3000~4200명이 배치됐다.

이날 공공운수노조는 3개 결의대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전면 파업을 시작한 철도노조를 비롯해 공동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노조, 국민연금지부, 서울교통공사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의료연대본부 등 공공기관과 비정규직 단체들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3개 결의대회의 동시 개최에 관해 “업종, 의제, 고용 형태를 떠나 윤석열 대통령의 공공성과 노동권 후퇴 정책을 향한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노조 조끼를 입은 참석자들은 “철도 쪼개기 중단하고 고속철도 통합하라” “국민이 요구한다 수서행 KTX 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수서행 KTX 운행 ▲차량 정비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홍기현 철도노조 영지본 쟁대위원장은 “수서행 요구는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데 국토교통부가 거부하고 있다”며 “단결된 투쟁의 힘으로 국토교통부를 대화의 창으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파업가를 부르며 연막탄을 활용한 상징의식을 진행하려는 노조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밀친 조용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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