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 단순히 1회성 아냐…배후 세력 밝혀낼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7일 15시 31분


코멘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새벽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취재진 질문에 생각에 잠겨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검찰의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 영장발부 요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뒤 “별도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3.9.7 뉴스1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새벽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취재진 질문에 생각에 잠겨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검찰의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 영장발부 요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뒤 “별도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3.9.7 뉴스1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허위 인터뷰가) 단순히 1회성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배후세력를 밝혀내는데 수사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7일 “(대선 직전 보도가 이뤄진) 시점의 민감성에 비춰 볼 때 관련자와 치밀하게 계획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인터뷰 경위와 대가성은 물론 배후세력까지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김씨가 거액으로 언론인을 매수해 대장동 개발 비리 본질을 호도하는 인터뷰가 대선 직전에 보도된 게 본질”이라며 “헌법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사건으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김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을 말한다.

김씨가 이를 토대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을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의혹’으로 물타기하려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개입 의혹으로 비화한 상태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인터뷰를 하고 6개월이 지난 2022년 3월 뉴스타파에 녹취록을 제공했고, 뉴스타파는 이틀 뒤에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시점은 대선을 불과 5일 남겨둔 때였다.

검찰이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이 1회성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 신 전 위원장이 김씨를 인터뷰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대장동 관계자들이 대거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21년 9~10월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씨는 각각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 같은 인터뷰가 “이재명 후보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언론에 이야기하라”는 김씨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뷰가 이뤄지고 보도까지의 일련의 과정, 김씨가 대장동 관계자들에게 의도적으로 허위 발언을 유도한 정황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검찰이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인터뷰 경위, 김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준 금품의 대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에게서 인터뷰를 하고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는 신 전 위원장을 소환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은 1억6500만원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책 3권을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