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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리서 뛰어내리려는 찰나 ‘끽!’…극단 시도 막은 의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9-01 16:08
2023년 9월 1일 16시 08분
입력
2023-09-01 15:29
2023년 9월 1일 15시 2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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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우고 달려가는 운전자 (한문철TV)
다리 위를 서성이는 보행자를 예의주시하다가 뛰어내리려는 찰나에 극적으로 구한 운전자가 찬사를 받고 있다.
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지난달 24일 충북 충주의 동량대교에서 극단적 시도를 하던 20대 여성을 구조한 의인을 소개했다.
당시 목격자 A 씨는 거래처 납품을 하고 오전 11시경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동량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이때 대교 전방 우측에서 한 여성이 다리 난간을 잡고 서있는 것을 목격했다. A 씨가 걱정스럽게 보며 운행하는데 아니나다를까, 여성이 다리 난간 위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A 씨는 지체 없이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내려 여성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급히 허리를 감싸 끌어 내리고는 뒤따라오던 차량에 신고를 요청했다.
A 씨는 “자주 지나던 동량대교인데 사람이 서 있기에 이상하다 싶었다. 서행을 하는데 갑자기 여성분께서 한쪽 다리를 다리 난간에 걸치는 걸 봤다. 직감적으로 자살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갔다. 벌써 그분은 다리에 걸터앉아 뛰어내리려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주변에는 신발, 휴대전화, 지갑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소주병에 빨대를 꽂아 반 정도 마신 상태였다고 한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 동량면사무소 직원들이 여성을 인도해 마음을 진정시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현장을 떠났다.
A 씨는 “얘기를 대충 나눠 봤는데 경기도 지역 분이었다. 20대 초반인 것 같은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어린 나이에 왜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선택은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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