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여수 양식장 162만마리 집단폐사…피해액 12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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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9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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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전남 여수 돌산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대성 어종인 우럭이 집단폐사해 있다.2023.8.26/뉴스1
26일 오후 전남 여수 돌산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대성 어종인 우럭이 집단폐사해 있다.2023.8.26/뉴스1
전남 여수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여수 돌산과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 79어가에서 물고기 162만8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어가에서는 우럭·능성어·농어·참돔 등 585만마리를 양식 중인데, 이중 27% 가량이 폐사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한대성 어종인 우럭으로, 우럭은 고수온에 취약해 수온이 섭씨 26도 이상되면 폐사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남면 우럭 80만마리, 삼산면 우럭·농어 55만마리, 화정면 우럭 22만마리, 돌산 우럭 5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피해 금액은 27억9000만원이다. 남면이 48어가 15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산면 23어가 9억2000만원, 화정면 7어가 2억7000만원, 돌산 1어가 9400만원 순이다.

지난 25일 피해 집계 당시 105만4000마리(15억원)에서 57만마리가 주말 사이(26~27일) 폐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시는 양식어가를 상대로 추가적인 피해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접수를 하고 있다.

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에 의뢰, 시료를 채취해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수 일대 해역에는 지난 22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사흘 연속 28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어민들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여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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