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폭행살인범’은 30세 최윤종… 머그샷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대병원, 흉기 휘두른 30대 체포
“너도 죽어봐” 난동… 보안요원 다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최윤종(30·사진)의 신상정보가 23일 공개됐다. 17일 범행 직후 경찰에 붙잡힌 지 6일 만이다. 경찰은 체포 직후 촬영한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도 공개했다. 2010년 신상공개제도 도입 후 머그샷이 공개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오후 피의자신상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열고 강간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최윤종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신상공개위는 회의를 마친 뒤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며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신상공개위는 최윤종의 동의를 얻어 머그샷을 공개했다. 2010년 이후 최윤종에 앞서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54명 중 머그샷이 공개된 건 2021년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 한 명뿐이었다.

앞서 경찰은 2010년 4월 신상공개제도를 도입하며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대부분 동의하지 않아 경찰이 공개하는 과거 증명사진이 현재 피의자의 모습과 다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과 서현역 차량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 모두 머그샷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번화가와 지하철 열차, 학교 등에 이어 병원에서도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22일 오후 2시 반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선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서울대병원 외래병동에서 “죽어버리겠다. 너도 죽어봐라”라고 소리치며 칼을 휘두르다가 이를 말리던 보안요원 손에 상처를 입혔다. 이 여성은 체포 당시 “의사가 수술해주지 않으면 협박할 생각으로 (병원에) 칼을 가져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등산로#폭행살인범#30세 최윤종#머그샷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