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1메뉴 주문 안 하면 화장실 이용료 내라”…전주 카페 ‘시끌’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23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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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전주 관광지 내 한 카페에서 손님에게 화장실 사용요금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전주를 방문했던 관광객 A씨는 다음 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전주에서 비상식적인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모 카페에서 화장실 사용요금을 내고 나가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편, 아이 둘과 카페를 찾았다고 밝히며 “카페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어떤 남자분이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 먼저 하세요’ 하길래 짐만 급하게 놔두고 카운터에서 팥빙수 2인분을 주문하니 1인당 1개씩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밖에서 슬러시를 먹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음료를 못 먹겠다고 하고 다음에 오겠다고 하며 카페를 나서려는데 ‘아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했으니 음료 하나를 주문해 포장해서 나가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 손이 끈적해서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상태였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남자분이 저를 무섭게 쳐다보더라. 저는 ’그런 게 어디 있냐‘고 하며 돈을 받아야 한다면 화장실 물 사용한 비용을 지불하고 올 생각이었다”고 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그런데 착한 남편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아이스크림 1개를 7500원 주고 결제해서 카페를 나왔다.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비쌌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이 결제할 때 직원이 남편한테 ’여긴 원래 다 이렇다‘라며 당연하듯 이야기 했다더라. 원래 전주에서는 이게 정상적인 행동인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카페 영수증 리뷰를 확인해 보니 저처럼 카페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는 리뷰를 보고 그동안 이런식으로 계속 행동해 왔구나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해당 카페 영수증 리뷰에 적힌 내용을 첨부했다. 리뷰에는 “아이들까지 1메뉴를 하라고 하는 건 너무 억지 아닌가 한다”, “첫 인사 말씀이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으라고 하시는 게 좀 그랬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주여행 갔을 때 카페 사진만 찍고 화장실만 이용하는 사람들도 어마어마했다. 사장 입장에서는 글쓴이 같은 사람 얼마나 봤으면 저러겠나 싶다”, “더우니까 4명이 팥빙수 하나 시키고 시원하게 쉬려다가 안 되어서 불만인 것 같다”, “화장실 썼으면 당연히 아메리카노 한잔이라도 테이크아웃 하는 게 정상이지 관광객들 많은 곳에서” 등 글쓴이를 나무랐다.

반면 “음료가 5000~6000원이면 팥빙수가 1.2~3만은 하잖아. 2인 분이라는 게 가격적 측면에서 2메뉴랑 동일하다는 것 같은데 글쓴이가 왜 욕먹지? 그리고 미취학 아동까지 1메뉴는 너무 심하잖아”, “4명이서 팥빙수 하나 시키면 안 되는 룰이 있나. 아니 왜 설빙 가서 1인 1빙수 안 시키냐?” 등의 옹호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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