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잡수세요”…잼버리에서 복숭아 두 박스 훔쳐간 부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9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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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에게 나눠줄 복숭아 두 박스 훔쳐갔다" 목격담 화제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에게 나눠줄 복숭아를 어떤 부부가 두 박스나 가져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잼버리 대원들 복숭아 두 상자 훔쳐간 부부 많이 X잡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와 함께 일일 잼버리에 참석했다는 글쓴이 A씨는 “각 부스마다 기념품을 나눠주거나 체험을 하는데 수량이 정해져 있어 온 가족을 다 주기 힘들어 보였다”면서 “이건 분명 대원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인데 그걸 다 받겠다고 챙겨가는 방문객들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대원들 먹으라고 제공하는 복숭아가 있었다. 철수한 벨기에 진영에 조금 쌓아 놓았는데 대원들은 하나씩 가져가거나 나라별 지도 선생님들이 와서 한 두 상자 가지고 갔다”며 “방문객들은 당연히 손 델 생각을 안 했다. 상식이니까”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복숭아는 근처 농장 주인이 기부한 걸로 추측되며, 기부 받는 부스가 따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복숭아는 수량도 넉넉하지 않았다. 근데 그걸 두 상자가 훔쳐서 싣고 집으로 가는 가족이 있었다”면서 “그곳에서 주차장까지 10분은 걸어야 하는데 경찰도 잼버리 관계자도 저지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어수선한데 분위기 나빠질까봐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 같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A씨는 9일 추가 글을 올렸다.

A씨는 “복숭아 가져간 부부는 어느 지역 분인지 모른다. 특정 지역 분들을 싸잡아 비난한다면 우리가 복숭아 부부와 무엇이 다르겠냐”며 “일선 경찰 분들과 잼버리 지도자 분들도 땡볕에서 최선을 다 하고 계셨다. 제 글로 상처 받는 분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델타존에 전라북도 특산물 전시장이 있었다. 구매한 제품이라 생각해 경찰 분들이 저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잼버리를 방문한 절대 다수, 거의 모든 분들이 매너 있고 배려 깊었다. 멋진 관람 매너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일일 방문객도 입장할 수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기부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일 방문객 프로그램은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8일 조기 종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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