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현장 의료인력 확대…닥터헬기 6대 투입 환자 이송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4일 09시 44분


코멘트

행안부, 폭염 중대본 2단계 첫 가동…무더위 쉼터 이용 개선

정부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투입하는 의료 인력을 늘리고 닥터헬기 6대를 활용해 긴급환자를 이송하기로 했다.

전국의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 이용이 쉽도록 운영 방식도 대폭 개선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은 ‘잼버리 폭염 대책’과 ‘무더위 쉼터 개선방안’을 점검·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폭염 대응 중대본이 2단계로 격상된 후 처음 진행됐다.

이상민 중대본부장 겸 행안부 장관이 주재하고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질병관리청·기상청 등 10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했다.

잼버리 행사를 총괄하는 여가부는 의료 및 의료행정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냉방버스를 배치하기로 했다. 클리닉 5곳은 24시간 운영한다.

닥터헬기 6대를 활용한 긴급환자도 이송한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다.

이 장관은 “어제(3일) 잼버리 현장에서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직접 대원들 숙영지 현장을 확인했다”면서 “현장에서 만난 대원들의 가장 큰 불편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식수와 응급의료물품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라북도와 잼버리조직위원회 측에 “행사에 참여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잼버리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폭염대책비를 조속히 집행해 대원들의 불편을 즉시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또 각 기관별로 나날이 심화되는 폭염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 대처방안을 내놨다.

행안부는 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누구나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대한노인회와 협력해 전국 경로당에 홍보하고 참여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 대표 주소와 경로당 실제 위치가 서로 달라 발생하는 위치정보 오류를 해소하기 위해 위치 안내를 강화하고 경로당에 세부 주소를 부여한다.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시설의 홍보를 강화하고 농촌 지역 마을회관 등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을 반상회 등과 협력한다. 지역자율방재단과 무더위 쉼터의 1대 1 담당제를 활용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안전신문고를 통해 불편사항을 신고 받아 즉시 해소하기로 했다.

무더위 쉼터 환경 개선을 위해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그간 교부된 폭염대책비를 조속히 집행해 무더위 쉼터 길 안내판 설치와 공공 무더위 쉼터 내 별도 공간 마련 등 기반 시설 개선에 활용하도록 한다. 지자체에서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지원 우수사례를 홍보·전파하고, 재난관리평가 등의 평가지표에 무더위 쉼터 지원사항을 반영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무더위 쉼터 예산 편성 여건을 조성한다.

지역별 무더위 쉼터 접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구당 최소 비율 지정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간이 무더위 쉼터 사업을 발굴한다.

복지부는 전국 경로당 6만8000여 곳에 8월분 냉방비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경로당 비회원이 무더위 쉼터 이용에 제한이 없도록 대한 노인회의 경로당 운영규정 개정도 추진한다.

또 고용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된 농업 현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와 숙소 냉난방시설 구비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농진청은 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촌진흥기관의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이 장관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가 현실화된 만큼 중앙과 지방 모두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폭염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소관 업무를 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