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이례적인 독감 유행 지속…4주째 의심환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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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7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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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헤어샵 광고에 마스크가 보이고 있다. 2023.5.10/뉴스1
1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헤어샵 광고에 마스크가 보이고 있다. 2023.5.10/뉴스1
이례적인 한여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이나 병원급 의료기관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감염병을 진단받은 경우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협조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2023 절기 29주차(7월16일~22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7.3명으로 28주차(16.9명)보다 0.4명 증가했다.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 4.9명보다 3.5배가량 높다.

질병청은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주차 분율이 25.7명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서 25주차 때 15명까지 떨어졌지만 26주차 16.1명, 27주차 16.3명, 28주차 16.9명, 29주차 17.3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 학령층이 38주차(43명)보다 3.5명 줄긴 했으나 39.5명으로 가장 높다. 뒤이어 13~18세 학령층이 38주차(25.2명)보다 5.2명 늘어난 30.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연령대가 전체 독감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현황 ⓒ News1
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현황 ⓒ News1
이어 △19~49세 17.6명 △1~6세 17.1명 △50~64세 9.3명 △0세 7.7명 △65세 이상 6.5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 환자로 분류한다.

29주차 호흡기 검체(351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28건(8%)으로, 29주까지 2022~2023절기 누적 검출 건수는 1248건, 누적 검출률은 9.3%다. 입원환자는 161명으로 전주(156명) 대비 증가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29주차 주차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688명으로 28주차(1517명)보다 늘었다. 바이러스성 감염증 환자가 1641명, 세균성 감염증 환자가 47명이다.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질병청이 함께 공개한 ‘말라리아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29주차 말라리아 환자는 59명 새롭게 발생해 총 435명이다. 전년(173명) 대비 2.5배 많다. 총 435명 중 국내발생 사례는 392명(90.1%)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9.9%(43명)로 주로 아프리카 대륙 입국자들이다. 국내발생 환자 392명 중 327명(83.4%)은 남성이었다. 국내발생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4세다. 20대가 133명(33.9%)으로 가장 많고 30대·40대 각각 63명(16.1%), 50대가 54명(13.8%), 60대가 41명(10.5%)이다.

민간인이 306명(78.1%)으로 가장 많고 현역 또는 제대군인이 86명(21.9%)으로 나타났다. 주소지 기준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44명(62.2%)으로 가장 많고 인천 62명(15.8%), 서울 45명(11.5%), 강원 16명(4.1%) 순이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 News1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 News1
이밖에 29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21.3명으로 27주차(17명)보다 4.3명 증가했다. 질병청은 “최근 3주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0~6세가 27.5명, 7~18세가 8.7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밀폐·밀집한 장소나 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호흡기 증상 발생할 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일반 국민의 경우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고 고위험군은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 안에서나 본인이 호흡기 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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