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돕는다… 정착금 2000만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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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요구 반영해 500만 원 인상
9월부터 교통비 월 6만 원도 지원

서울시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주는 정착금을 2000만 원으로 인상한다. 문화 및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심리·정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 계획 3.0’을 발표했다. 2021년 발표한 1단계, 지난해 2단계에 이은 3단계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등에 있다가 만 18세가 돼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서울에서만 매년 260여 명이 사회로 나온다.

이번 계획은 △심리·정서 지원 강화 △생활안정 지원 강화 △맞춤형 진로 지원 확대 △지지체계 확충 등 네 분야로 구성됐다. 먼저 심리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자립준비청년이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악가 조수미 같은 유명 예술가부터 2030 회사원, 법조인 등 다양한 인생 선배로 구성된 ‘인생 버디 100인 멘토단’을 운영한다. 최근 개소한 ‘영플러스서울’에선 자립준비청년 대상 수요조사를 토대로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제적 지원도 늘어난다. 먼저 생활 안정 지원을 바라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립정착금을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하반기(7∼12월)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정된 만큼 대중교통비도 9월부터 월 6만 원씩 현금으로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 지원도 확대한다. 주거, 금융, 법률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배움마켓’과 ‘일대일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도 운영한다. 또 사기, 임금 체불 등 자립준비청년이 취약한 분야의 문제를 도와주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전문 솔루션 회의’를 운영한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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