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구 “윤관석에 3000만원 전달”…‘돈봉투 첫 재판’서 혐의 일부 인정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1일 15시 17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58)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허경무 김정곤 김미경)는 11일 오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이날 재판에 강 전 감사가 출석하지는 않았다.

이날 강 전 감사 측은 검찰 공소사실에 나오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다만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한 차례 3000만원을 건네고 수자원공사 감사 재직 당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했다.

강 전 감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2021년 3~5월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9400만원의 금품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송영길 캠프의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은 일부 인정했으나 현역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은 부인하면서 윤관석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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