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 힘이 된 장학금, 4배로 환원” 감동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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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수혜 한부모가정, 14년 만에 200만 원 기탁

지역사회 장학 사업에 힘 입어 자녀를 교사로 키운 한부모 가정이 14년 만에 장학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정지윤(58) 사랑재활주간보호센터 대표 가족은 북구장학회에 장학금 200만 원 기탁을 약정했다.

지난 2009년 정 대표는 홀로 남매를 키우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다.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았던 둘째인 딸은 북구장학회의 고교 장학생으로 뽑혀 50만 원을 지원 받았다.

이후 딸은 광주교육대학교에 진학해 교사로 임용됐고, 장남 역시 어머니인 정 대표를 도와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정 대표의 아들은 ‘동생이 장학금 지원에 힘 입어 진학하고, 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정 대표도 흔쾌히 이에 동의했다.

정 대표 가족의 장학금 기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북구 관계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사회에 진출, 또다시 장학 사업에 참여하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며 “정 대표의 가족 뜻에 따라 어려운 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는 또 다른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10월 출범한 북구장학회는 지난해까지 총 2261명에게 장학금 21억 4600만 원을 지급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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