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결혼인데” 유명 웨딩컨설팅 업체 먹튀 의혹…경찰 수사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30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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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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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헬스장과 요가원에 이어 유명 웨딩 컨설팅(결혼식 상담) 업체에서 먹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 B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B씨를 불러 조사했다. A업체 이용자들이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기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고소장은 총 17건이다.

A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를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한복·예복 업체 등 제휴 업체와 연결해주는 업체다. 소비자는 A사에 결제하면, A사가 제휴 업체에 대금을 치르는 식이다. 해당 업체는 전국 각지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웨딩 박람회를 통해 고객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업체를 통해 결제한 다수의 신혼부부들은 촬영 스튜디오·드레스 대여 등 결제한 서비스를 제휴업체로부터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제휴업체들은 A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은 A업체가 고의로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보고, 대표 B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한 이용자는 “제휴된 업체에 물어봐도 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니, 추가 결제를 해달라는 말뿐”이라며 “A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봐도 도통 연락이 닿질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가 발생한 A업체 이용자들은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500여명이 채팅방에 참여 중이며, 약 100명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피해액은 개인별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휴 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 B씨는 피해 복구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웨딩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A업체도 유동성에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안다”며 “해당 업체 대표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1은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그와 A업체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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