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돌아다니며 싸고 문지르고…엽기 ‘대변 테러’ 황당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8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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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측 "피해 배상 소송 제기할 방침"

기내에서 한 승객이 대변을 보고 곳곳에 침을 뱉는 소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악취로 인해 운행 중이던 기내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 인도 뭄바이 공항에서 이륙해 델리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항공기 안에서 남성 승객 A씨가 돌연 좌석 곳곳으로 이동하며 대변을 봤고, 승무원이 이를 저지하자 승무원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항공기가 한창 상공에 운행 중인 탓에 다른 승객들 모두 좌석에 착석하도록 지침이 안내됐을 무렵 갑자기 자신의 지정 좌석에서 이탈한 뒤 승객들이 밀집해 앉은 앞 좌석 쪽으로 이동해 하의를 탈의한 채 대변을 봤다.

이어 A씨 대변을 묻힌 옷 소매와 바지 등을 비행기 통로와 복도 등 기내 곳곳에 문지르기도 했다. 비행기는 금세 대변 냄새로 가득 찼고 승객들은 불쾌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비행 중인 탓에 승객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결국 A씨의 행동은 승객들의 호출을 받고 출동한 승무원 여럿이 강제로 팔을 잡고 말린 후에야 중단됐으나, 그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행위를 말리는 승무원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의 행동을 이어 나갔다.

델리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직후 미리 출동해 있는 경찰은 A씨를 인계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북아칸드주 출신 요리사로 최근까지 아프리카에 파견돼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A씨를 상대로 피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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