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퀴어축제서 엠폭스 감염주의”…6월, 관련축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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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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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엠폭스 감염 주의 홍보물. 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엠폭스 감염 주의 홍보물. 뉴시스

이달 세계 주요도시에서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을 경고했다. 당국은 엠폭스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 12~18일 국내에서 5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11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엠폭스 고위험군 예방접종은 전날까지 4365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682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밀집된 서울·경기지역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주말 및 평일 접종 기관을 확대해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방대본은 지난 13일 전국 72개 의료기관 감염내과 의료진, 관련 학회·협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엠폭스 예방접종 효과, 임상증상 및 환자 특성 등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의료진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별 질병위험도 평가결과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 1회 접종자 대비 각각 10배, 7배씩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달 전 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 및 퍼레이드가 집중돼 있는 것을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올해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 대규모 인원 참여로 고위험군 집단에서 감염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성 소수자 축제 기간 동안 홍보 부스를 열어 엠폭스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엠폭스 환자의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20~30대 남성이 89.1%로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95.5%를 차지한다. 이 중 79.1%는 수도권 거주자로 밝혀졌다.

지영비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엠폭스 고위험대상자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엠폭스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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