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민단체, 김건희 여사 ‘빨래 건조대’ 표현한 WP에 항의 서한 발송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2일 14시 23분


코멘트
지난달 26일 미 워싱턴포스트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유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clotheshorse’(빨래 건조대)라는 단어를 쓴 보도 내용. (WP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6일 미 워싱턴포스트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유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clotheshorse’(빨래 건조대)라는 단어를 쓴 보도 내용. (WP 홈페이지 캡처)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김건희 여사의 옷차림에 대해 ‘빨래건조대’(clotheshorse)라고 표현한 미 워싱턴포스트(WP)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22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WP에 해당 표현을 정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18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했다.

이후 WP는 지난달 26일 기사에서 김 여사의 옷차림을 두고 ‘지나치게 유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빨래 건조대’(clotheshors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당시 김 여사는 흰색 정장 재킷과 흰색 드레스, 흰 장갑을 착용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WP의 이런 표현에 대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빨래 건조대라는 표현은) 한미 70년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단어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를 빛낼 수 있도록 삭제하거나 합리적인 단어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WP에 다음달 6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WP는 12일(현지 시간)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부디 한국의 영부인을 모욕하지 말라(Please don’t insult South Korea’s first lady)”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독자는 “방문객의 복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성과도 없이 무례하기만 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