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갚아” 친구 골프채로 때리고 감금한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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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3일 15시 07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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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친구를 골프채로 폭행하고 집에 감금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감금치상과 폭행 등의 혐의로 A 군(19)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3일 경기 김포시 한 가게에서 B 군(19)을 차량에 강제로 태운 후 인근 공터로 데려가 골프채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B 군은 폭행으로 팔 부위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 군 등은 이후 B 군을 인천 서구에 있는 A 군의 집으로 데려가 지난달 7일까지 2주간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당시 B 군 휴대전화를 빼앗아 검사하거나 외출할 때 동행을 붙이는 등 감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B 군을 풀어준 지 11일 만인 지난달 18일 길거리에서 만난 B 군을 강제로 차량에 태우려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B 군이 빌린 돈 300만 원가량을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A 군 등과 B 군은 동네에서 알게 된 친구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A 군 등이 높은 이율을 요구했고 감금 기간 내 명의를 도용해 대출까지 받았다”는 B 군 진술을 토대로 A 군 등의 불법 대출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A 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A 군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장에 다른 일당이 있었다는 B 군 진술에 따라 공범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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