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고함친 유동규 “정진상 씨! 이렇게 해서 되겠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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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 등 재판에서 고함을 치고 신문 중 울먹여 재판이 중단됐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진행된 정 전 실장의 뇌물 혐의 등 공판에는 유 전 직무대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를 거론하며 “정 전 실장에게 준 5000만 원의 출처가 ‘김 씨’에서 ‘김 씨 또는 남 변호사’로 변경했다가 법정에서 또다시 ‘김 씨’로 바뀌었다. 이렇게 수시로 진술을 변경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과정들은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정확하게 기억나는 부분은 돈을 전달한 부분과 장면”이라고 답했다.

정 전 실장 측이 이어 계속해서 유 전 직무대리의 진술을 지적하며 “진술했다가 거짓말이 탄로났다”고 말하자 유 전 직무대리가 “정진상 씨! 이렇게 해서 되겠냐”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앞서 유 전 직무대리는 정 전 실장에게 공사 전략사업팀에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측 인사가 추천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정 전 실장에게도 정민용 변호사와 김민걸 회계사가 김 씨 측 민간업자 추천이라는 것을 얘기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저하고 정 전 실장은 비밀이 없다”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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