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친환경 골프장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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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시설, 태양광 발전 시설도

대전시가 쓰레기매립장 등 환경시설 밀집 지역인 유성구 금고동 일원에 친환경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곳은 세종시와도 승용차로 불과 10분 이내 거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힌 뒤 올해부터 2027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본 구상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8홀+α(9홀) 규모의 친환경 비회원제 골프장을 우선 건설한다. 또 쓰레기 매립이 종료되는 금고동 제1매립장의 활용 가능 시기에 맞춰 주민 생활체육시설,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 시장은 “금고동 일원의 친환경 골프장 조성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부족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함께 각종 기피 시설로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불이익을 받았던 지역민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금고동 일원은 1996년 쓰레기 제1매립장과 음식물자원화시설, 바이오에너지센터,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이전까지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기초시설 밀집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의 불이익 해소와 생활 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시가 검토 중인 골프장 후보지는 유성구 금고동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예정 부지 사이 121만 ㎡(약 36만 평) 부지다. 시는 이곳에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18홀+α(9홀) 규모의 비회원제 골프장을 조성해 운영한다. 골프장 규모는 환경평가 2등급지와 관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은 2028년 완공되며 예산은 208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시는 밝혔다.

이 시장은 “친환경 골프장 조성계획은 시대와 환경 변화를 반영한 실질적 골프 대중화와 사회적 저변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지역민의 숙원 해결과 대전 북부권 도시 경쟁력 강화 및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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