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명 사상 성남 정자교 붕괴 관련자 9명 형사입건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5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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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명 사상자를 낸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관련 성남시 공무원과 교량 점검업체 대표 등 9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6명과 교량 점검업체 3곳 대표 3명을 형사 입건했다. 혐의는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와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이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에 걸쳐 진행된 정밀 안전점검과 정기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하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공무원들 경우 관련 규정과 법령에 따라 교량을 유지 보수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

점검업체는 정자교를 점검하면서 실제로 참여하지 않은 기술자를 참여했다고 허위 보고하거나 무자격자를 투입하는 등 문제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7일과 20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이러한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입건함과 동시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확보한 30년 전 정자교 설계도, 구조계산서, 시공도서 등 자료를 분석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다쳤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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