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구의 날(22일)을 맞아 남동구 시 청사 앞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후위기시계는 산업화 시대(1850∼1900년)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해 준다. 23일 기준으로 남은 시간은 ‘6년 90일’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중단, 이산화탄소 발생 억제 등 생활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조치를 취하자는 뜻에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폭염 발생 빈도는 8.6배로 증가하고, 가뭄 발생 빈도도 2.4배로 늘어난다. 또 해수면 높이도 0.26∼0.77m 상승하고 생태계에선 곤충 6%, 식물 8%가 서식지를 잃을 수 있다.
지난해 인천시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2050년)를 5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8년 인천에서 IPCC의 지구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한 ‘1.5도 보고서’가 채택된 만큼 시가 앞으로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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