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피해자 가게에 꽃다발·손편지…“안전 관리 제대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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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7일 15시 52분


7일 익명 시민이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놓고 간 꽃다발과 손편지. 뉴스1
7일 익명 시민이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놓고 간 꽃다발과 손편지. 뉴스1
경기 성남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로 숨진 40대 여성의 가게와 사고 지점에 꽃다발과 손편지가 놓였다.

7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로 숨진 여성의 가게를 다녀갔다는 글과 사진이 잇따랐다.

한 추모객은 꽃다발 사진과 함께 “정자교 사고로 사망한 분이 너무나 좋아했던 미용실 원장님이셨다”며 “행복해하던 (원장님의) 얼굴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다”고 적었다.

또 다른 추모객은 “너무 어이없는 사고로 떠나셔서 슬프고 억울하다”며 “부디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의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다른 안전 관리도 제대로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이는 “지난주에 커트한 곳”이라며 “마감 직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원장님이) 기다려서 해주시더라. 너무 속상하다. 명복을 빈다”고 썼다.

붕괴된 정자교 보행로. 뉴스1
붕괴된 정자교 보행로. 뉴스1
정자교 붕괴 사고는 5일 오전 9시 45분경 발생했다. 총 108m 구간 중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정자교 위를 걷던 여성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정자교는 1993년 완공된 왕복 6차로 교량이다. 이 다리는 2년 전 정밀점검에서 ‘보통(C)’ 등급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점검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성남시는 시내 전체 교량 211개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7일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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