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어린 남매와 母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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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어머니와 어린 남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경 경기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여성 A 씨와 B 군(6), C 양(3)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남편이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방에 설치된 텐트 안에 이들이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두 숨진 상태였다.

텐트 주변에선 A 씨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과 함께 A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업주부이며 이들 가정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침에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보고 출근했다”는 A 씨 남편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이들이 오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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