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24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정순신 신임 본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2023.2.24/뉴스1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과거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정 본부장은 25일 “그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피해 학생과 그 부모님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부모로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다시 돌이켜 보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본부장의 아들 정모군은 지난 2017년 1학년으로 재학중이던 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서 동급생 A군을 언어폭력 등으로 괴롭힌 것이 인정돼 강제전학 조치를 받았다.
이에 정군은 징계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지난 2018년 9월에 내려진 1심 판결문에는 정군의 학교 폭력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이 나와 있다.
판결문에 포함된 당시 학교폭력 사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군는 A군에게 2017년 1학기 체력검사 이후부터 ‘XX’ 등 모욕적인 발언도 여러 차례 했다.
당시 A군은 정모군 등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온 몸 떨림 현상이 일어났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불안과 우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 증세로 30%였던 내신이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떨어졌고,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이에 그 해 12월 말부터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자살 위험 진단’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 측은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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