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반도체’로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3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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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 17일 경기도에 제출
이상일 시장 “‘L자형 반도체 벨트’ 완성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

경기 용인특례시는 이달 17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이상일 시장은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용인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경기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한다.

이상일 시장의 핵심 시책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을 이루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원삼)와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 캠퍼스),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연계해 ‘용인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인시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이달 17일 경기도에 신청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육성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대 산업 관련 분야 15개 국가 첨단 전략기술, 이와 관련한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내에 특화단지를 지정하기 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용인시는 반도체 분야 단지형 공모에 참여했다. 신청 면적은 560만9750㎡(169만6949평)로 축구장 785개와 맞먹는 규모다.

이 시장은 용인시에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균형을 맞출 생각이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를 반도체 선도기업과 소부장 혁신 생태계를 담당하는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기술 핵심 연구기지로, 플랫폼시티는 반도체 R&D 기술 자립을 위한 첨단기술의 후방단지로 배치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이달 17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용인반협약서에 서명하고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상일 시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첫번째)와 함께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관련 교육‧연구‧산업시설을 모아 투자와 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하게 이뤄진다. 도로와 용수 등 기반 시설 구축,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플랫폼시티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특례 적용 등의 지원을 받는다.

용인시는 2021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점과 올해 산자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시설 확충에 500억 원을 투자하는 점도 내세워 용인의 비교우위를 강조할 예정이다. 국가 첨단전략 산업법(제16조 제3항)에 따르면 산자부가 특화단지를 지정할 때 전략산업 입주 예정지역을 우선 고려하도록 규정돼있다.

용인시는 또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해, 고속도로 주변 지역에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인프라 구축방안도 계획서에 담았다.

2027년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에 첫 팹을 가동할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세계 반도체 장비업계 3위 램리서치 등 굴지의 첨단기업을 다수 보유한 시의 경쟁력을 내세워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는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 기술력을 육성할 목적의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중심도시”라며 “특화단지 지정을 받고 혁신적인 투자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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