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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번개탄과 소주 퀵 배달’…가스중독 주민 구한 ‘눈치 100단’ 배달원
뉴시스
업데이트
2023-02-14 17:36
2023년 2월 14일 17시 36분
입력
2023-02-14 17:35
2023년 2월 1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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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의 기지로 번개탄 가스 중독 주민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4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퀵 배달을 하던 강순호(35)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0시30분께 제주시 노형동 일원에서 A씨로부터 ‘번개탄과 소주 등을 배달해달라’는 주문을 접수받았다.
강 씨는 이날 A씨 주거지 앞에서 물건을 전달했다. 전달 과정에서 강씨는 A씨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구매 물품 중 번개탄이 있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 구급대와 함께 A씨 주거지를 방문했다. 당시 경찰이 집을 수차례 두드렸으나 인기척이나 반응이 없었다.
이에 강제로 문을 개방한 대원들은 집 안에서 번개탄 가스 중독으로 의식이 없는 A씨를 발견해 응급 처치에 나섰다. 이아 함께 A씨를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A씨는 현재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배달물을 두고 갈 수도 있었지만 강씨의 신고 덕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양인석 제주소방서장은 “타인을 위한 신고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화재, 구급 등 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119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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