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립미술관, 원도심인 중학동 옛 양조장 터에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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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연구용역보고회 열어 결정
158억원 투입해 2026년 개관 계획
어린이 갤러리-편의공간 등 들어서

충남 공주시의 원도심인  중학동 옛 양조장 터를 활용해 만들 계획인 공주시립미술관 조감도.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의 원도심인 중학동 옛 양조장 터를 활용해 만들 계획인 공주시립미술관 조감도. 공주시 제공
공주시립미술관은 충남 공주시 원도심인 중학동 옛 양조장 터에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주시는 최근 시청에서 공주시립미술관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시립미술관 부지를 중학동 옛 양조장 터로 최종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아트센터 고마, 풀향기숲 공원 등 4곳을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놓고 고민해왔다.

시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옛 양조장 터가 최적지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난해 12월 시민 11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2%가 시립미술관의 원도심 건립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시는 ‘예술로 풍요로운 삶, 도심 속 열린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총 158억 원을 투입하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구상해왔다.

시립미술관 건립부지로 확정된 옛 양조장 터는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을 끼고 있다. 그 주변에는 옛 호서극장 건물, 대통사지 터, 하숙마을, 공주제일교회(국가등록문화재), 감영길, 공주 옛 읍사무소, 풀꽃문학관, 나태주 골목길 등 지역의 근현대사 역사문화 자원들이 모여 있다. 미술관에는 공주의 미술 유산을 저장하는 아카이브 공간을 비롯해 상설 및 기획 전시 공간, 어린이 갤러리, 교육체험공간, 편의공간 등이 들어선다. 시는 격조 높은 미술관 건립을 위해 2027년까지 미술품 400여 점을 수집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기본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토지 매입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뒤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문체부의 사전 평가 결과는 11월에 나온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하고 2026년 하반기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시립미술관은 호서극장 등 인근의 역사문화자원과 상생하는 원도심 문화거점으로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며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하면서 시민들에게 맞춤형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주시립미술관#충남 공주시#중학동 옛 양조장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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