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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도움만 받아 미안합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 폐지팔아 15년째 기부

입력 2023-01-27 10:16업데이트 2023-0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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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지난 26일 254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사랑의열매 제공) 뉴시스15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지난 26일 254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사랑의열매 제공) 뉴시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돕기 위해 15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자활시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26일 인천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쉼터 입소자, 무료급식소 이용자 등이 모은 성금 254만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2008년 “도움만 받아서 미안하다”는 쪽방촌 주민의 말에 기부를 제안했다.

주민들은 생활비를 아껴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폐지와 고철 등을 팔고 봉투 접기 등 소일거리를 하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2008년부터 15년째 성금을 전달하면서 누적 기부액은 2250만 원으로 늘었다.

박종숙 인천쪽방상담소 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쪽방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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