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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제 절벽 SUV 추락 사망자들, 전날 사고현장 찾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1-14 08:33
2023년 1월 14일 08시 33분
입력
2023-01-14 08:19
2023년 1월 14일 08시 19분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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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12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전망대에서 SUV차량이 200m 아래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이 전날 새벽 전망대를 살펴보고 돌아간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과실로 인한 사고와 고의 사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 1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사고 전날인 11일 오전 4시경 사고 발생 지점인 전망대 인근을 찾았다. 이후 이들은 거제시를 빠져나갔다가 사고 당일인 12일 오전 3시 40분경 같은 곳에서 추락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4명은 서로 아는 관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연령대 또한 20~50대로 다양한데다 거주지역도 다른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기록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이들의 정확한 행적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위해 법원에 영장 신청을 했다”고 밝히며 “이들이 어떤 경위로 사고 지점까지 가게 됐는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점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사고 지점인 여차홍포전망대는 비포장도로를 오랜 시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차량이 추락한 지점 또한 쉽게 부서질 수 있는 나무데크로 이뤄져 있었다는 점도 수사에 참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가 났을 수 있어 사고 지점 도로에 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이 있는지 나무 데크가 어느 방향으로 부러졌는지 등을 살피는 중”이라며 “뺑소니 사고부터 고의 사고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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