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의무휴업, 일요일→평일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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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처음… 유통업계와 협약 체결
구-군별 결정 거쳐 내년 1분기 시행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시와 8개 구·군, 지역 대형 및 중소 유통업계는 19일 대구 북구 산격동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유통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구·군별 의사 결정을 거쳐 내년 1분기(1∼3월) 중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의 경우 매달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도록 했다.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정해야 하지만 지자체장이 이해당사자와의 합의를 거치면 공휴일이 아닌 날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쇼핑 편익을 제공하고, 유통업계의 상생 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지역 상권의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2012년 시행돼 올해로 10년째인데 당초 의도와 달리 전통시장 등을 살리는 데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이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대구#대형마트#의무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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