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에 막말한 창원시의원… 민주당·정의당 “사죄하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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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이 158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식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 지역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정의당 경남도당은 13일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국민의힘이 김 의원의 막말에 동의한다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서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민의힘 차원에서 유족에 사죄하고 그 책임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과 김 의원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며 “사무실에서 키보드 두드릴 시간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할 말 못할 말 못 가리더라도,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다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구하다 죽었냐’ 등 막말성 글을 올렸다.

또 김 의원은 전날인 11일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고 썼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한 유족이 방송사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해 ‘지 XX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주몽매한 XX가 다 있나’, ‘자식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유족들을 이용하는 단체를 향한 발언이지 유족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다”며, “유족들이 들었을 때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이 올린 게시글은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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