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3도 추위에도 “대~한민국”…광화문 2만여명 거리응원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6일 0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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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6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6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대~한민국.”

영하3도의 추위에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려는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이 열린 6일 새벽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2만여명의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전을 시작했다.

이날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영하권의 날씨에도 두꺼운 패딩과, 모자, 목도리 등을 두르고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응원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패딩도 벗어던진 채 대한민국 유니폼만 입고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며 응원을 시작했다.

이날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로 직장 동료들과 광화문광장을 찾은 임수민씨(22·여)는 “출근 걱정은 안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이자나요”라고 말하며 응원을 시작했다.

임씨와 함께 응원전에 나선 직장인 문다빈씨는 ‘내일 출근이 걱정이 안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연차를 쓰고 왔다”며 “현재 영하의 기온이지만 열정으로 불타고 있어서 오히려 덥다”고 말했다.

인형탈을 쓰고 공장을 찾은 노모씨(50)는 “이런 즐거운 행사에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고자 나왔다”며 “이날을 위해 내일 휴가를 썼다”고 밝혔다.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지만 거리응원을 위해 광화문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직장인 한모씨는 “거리응원을 처음 친구와 함께 나왔다”며 “저는 경기 끝나고 바로 답십리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고 친구는 안양으로 가야하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에서 광화문을 찾은 이지민씨는 머리에 붉은악마 형광 머리띠를 한 채로 “인천에 사는 친구는 전날 밤에 왔고 나는 친구 2명과 2시간 정도 걸려서 왔다”며 “이런 응원이 처음인데 너무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김모씨는 “오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왔다”며 “거리응원을 처음왔는데 마음이 웅장해지고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6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6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세종문화회관 인근의 한 호프집에 모인 20여명의 사람들도 경기가 시작되자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시작했다.

호프집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박모씨는 “오전 3시부터 지인들과 자리를 잡고 큰 화면으로 축구를 보고 있다”며 “오늘 기적이 일어나 한국이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6강 거리 응원전은 광화문 광장 등 전국 3개소에서 펼쳐진다. 서울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65명의 경찰관과 6개의 기동대 부대(3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했다. 기타 지역에도 45명의 경찰력이 배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1만7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종료시간이 출근시간대와 인접한 만큼 혼잡상황에 대비해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등 지하철역에도 경력을 배치해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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