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입대한 이병에게도…돈 빌리고 안 갚은 육군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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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7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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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대 측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 예정”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육군 부사관이 부하 장병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갑질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부대 측은 군사경찰을 통해 조사한 뒤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신을 제11기동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라고 소개한 A 씨는 지난 2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 “B 간부가 용사와 간부들에게 돈을 적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 단위로 대놓고 빌려달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돈을 빌리는 사유는 잘 모르겠다”면서 “온지 며칠 안 된 이등병, 일병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수직적 계급 관계로 달라는 말도 못 한다”며 “(돈을 빌린) 간부가 출근해서 웃고 떠드는 광경을 보면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대 측의 대응을 두고 “몇 백만 원을 빌려가며 피해주는 간부에게 별다른 제재 없이 정상적으로 군 생활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게 화가 나고 차마 못 보겠다”고 분노했다. 그는 “해당 간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대 측은 이에 대해 “지난 9월 B 하사가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리고 미변제한 것을 식별하고 군사경찰을 통해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부대는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장병 교육, 다양한 소통 등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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