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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확진돼서…” 수험생 막내 아들 걱정에 ‘발동동’
뉴스1
입력
2022-11-17 10:12
2022년 11월 17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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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확진자 수험생 시험장으로 분류된 전남 순천 인제동 순천고등학교 입구에서 만난 수험생 윤청준군 아버지 윤영평씨가 취재진과 인터뷰 중 눈시울을 붉혀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오른손에 쥐고 있다…2022.11.17/뉴스1
“저 때문에 (아들이)확진됐어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7일 오전 확진자 수험생 시험장으로 분류된 전남 순천 인제동 순천고등학교 입구에서 만난 수험생 윤청준군 아버지 윤영평씨(58)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시울만 붉혔다.
시험장 교문 밖에서 서성이던 윤씨는 수능감독관의 “교내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는 말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아쉬운 마음에 먼발치에서 수능 시험장을 바라보던 윤씨는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워했다.
‘왜 안 가고 계셔요’라는 질문에 “마음이 좋지 않아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윤씨는 “저 때문에 아들이 코로나에 확진됐다”며 “수능 일주일 앞두고 참 미안할 따름이다”고 속상해했다.
그는 “아들이 오히려 무증상이라서 ‘괜찮다고, 걱정하지말라’고 했다”며 “평소 먹지 않은 아침밥도 챙겨주려 했는데 안 먹고 나가서 더 신경쓰인다”고 걱정했다.
윤씨는 “매산고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했는데 순천고로 오게 됐다. 장소가 바뀌면 본인도 얼마나 불편하겠냐”며 “확진되면 신경써야 될 부분도 많아지고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윤씨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막내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씨는 “아들이 수능!수능!수능! 하며 수능이 다가오기까지 스스로 열심히 하는 모습에 흐뭇했고, 아침에도 ‘아빠 결전의 날이네’라며 긴장하지 않은 척 했다”며 “평소 공부하라 잔소리를 하지 않은 편인데 알아서 잘 하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좋은 대학에 가는 것도 좋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며 “수능이 끝나면 자유롭게 친구들과 어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아들에게 “준비한 만큼 실수 없이 잘 치렀으면 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던 스스로 뿌듯하고 만족할 수있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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