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뉴시스|사회

“이 환자는 코로나 치료제 안되는데”…오처방 1만여건

입력 2022-10-04 15:43업데이트 2022-10-04 15:43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물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잘못 처방한 사례가 1만2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금기 처방 현황에 따르면 일선 의료기관에서 팍스로비드를 병용금기 약물과 함께 처방한 사례가 1만2614건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기준 지난 1월14일부터 팍스로비드 사용량은 55만6097건에 달한다. 전체 처방 사례 중 약 2.3%는 병용금기약물과 함께 처방된 셈이다.

팍스로비드는 부작용 우려로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 불면증 치료제 트리아졸람 등 23종의 약물과 함께 복용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일선 의료현장에 의약품 안전사용(DUR ·Drug Utilization Review) 서비스를 활용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와 병용금기약물을 면밀히 살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심바스타틴 4303건, 트리아졸람 2168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2140건, 통풍 치료제 콜키신 684건 등 중장년층이 자주 처방받는 치료제 성분과 함께 팍스로비드가 처방된 사례가 다수로 나타났다.

기존 의약품 투여를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를 처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간격을 둬야 함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성분을 하나의 처방전에 함께 처방한 사례도 732건이었다. 간질 치료제 카르바마제핀 24건, 결핵 치료제 리팜피신 11건, 간질 치료제 페니토인 5건, 불안·우울증상 세인트존스워트 2건 순이다.

머크(MSG)사의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는 임신부나 18세 미만의 경우 처방할 수 없지만 임신부 4명과 18세 미만 2명이 라게브리오를 처방 받았다.

최 의원은 “심평원에 보고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금기 처방 사례는 면밀한 판단 아래 처방과 복약 지도가 이뤄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금기 처방 사례 중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 이상사례가 있을 수 있다. 의약품 복용 피해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한 분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사회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