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은 통상 겨울철인 11월부터 다음 해 1월 유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가을 유행’이 시작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을 독감이 유행하는 것은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한 번도 발령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감염을 통해 독감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적어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위험군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21일 시작된다. 만 6개월 이상∼13세 이하 영유아와 어린이 중 한 번도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은 이날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다음 달 5일부터는 모든 영유아와 어린이 및 임신부, 다음 달 12일부터는 고령층 대상 독감 접종이 시작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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