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세트 완충용 받침접시-천 포장재는 일반쓰레기로 버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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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세트 폐기물 처리방법
양면코팅 종이박스 재활용 가능
나무상자는 불연성 마대로 배출

명절은 선물세트가 많이 들어오는 데다 만드는 음식의 양도 많아 1년 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기간이다. 당장 과대 포장을 없애거나 모임을 줄이긴 어렵지만, 분리배출을 잘하면 폐기물 양은 줄일 수 있다.

과일 선물세트에 많이 사용되는 스티로폼 받침접시나 그물 모양 스티로폼 완충재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기존 스티로폼 재활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흔히 이들 완충재는 과일상자 바닥에 까는 스티로폼과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비슷한 재질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두 완충재는 전혀 다른 재질이다. 받침접시나 그물 모양 완충재는 발포폴리에틸렌(EPE)이다. 스티로폼이 아니다. 스티로폼 재활용에 섞여 들어가면 기존 스티로폼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고 재활용품 품질을 떨어뜨린다. 일부 지자체는 EPE를 소각해 열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고 있어 비닐류로 분리배출하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하지만 별도의 안내가 없다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반면 스티로폼의 공식 명칭은 발포폴리스틸렌(EPS)이다. 흰색은 물론 유색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각 주택이 계약한 재활용업체에 따라 유색은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확인해야 한다.

종이상자는 재질에 관계없이 일단 혼합폐지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양면코팅이 된 종이는 재활용이 어렵긴 하지만, 재활용 과정에서 물에 풀어 코팅 부분을 걸러낼 수 있다. 일단 폐지로 배출하는 편이 좋은 이유다.

음식쓰레기를 버릴 때도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쪽파나 대파, 미나리 등 야채의 뿌리와 양파, 마늘은 가급적 음식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음식쓰레기를 사료로 만들 때 퇴비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옥수수대, 조개나 갑각류 껍질, 뼈와 씨앗도 마찬가지 이유로 일반 쓰레기 배출 대상이다.

술이나 와인 선물세트는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 내부 완충재에 천을 붙여놓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천을 떼어내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완충재를 분리배출해야 한다. 깨질 위험이 있는 나무 상자나 도자기류는 별도의 불연성 마대를 구입해 배출한다. 깨질 위험이 적고 겉면이 날카롭지 않다면 종량제 봉투에 버려도 된다.

이런 과정이 귀찮고 번거롭다면 가급적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제품과 식품, 조리법을 이용해야 한다. 소비가 바뀌어야 배출도 바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선물세트#포장#쓰레기#스티로폼#완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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