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기록적 폭우를 쏟았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충청과 전북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11일 오후 2시30분 기준 200㎜에 육박한 비를 하루 만에 뿌린 곳도 있다. 기상청은 이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오후 늦게 전남, 경남 지역에도 적지 않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온 곳은 전북 군산이다. 군산엔 15시간여 만에 184.5㎜ 비가 왔다. 이곳엔 오전 9시40분께 시간당 99.5㎜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폭우에 버금가는 강하고 많은 비가 오기도 했다. 군산엔 지난 8일부터 248㎜ 비가 온 상태다.
충남권에선 보령에 129.9㎜ 비가 쏟아졌다. 보령 삽시도 108㎜, 서천 춘장대 107.5㎜ 등이 뒤이었다.
오전 한때 많은 비가 왔던 경기권에선 화성 진안동에 106㎜, 용인에 105.5㎜, 여주 산북면 104.5㎜ 등으로 하루만에 100㎜ 넘는 비가 내렸다.
지난 8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충청권 제천 백운 332㎜, 청주 292㎜, 대전 장동 285.5㎜, 보령 삽시도 258.5㎜, 괴산 청천 257㎜, 충주 252.5㎜ 등이다.
전북에선 군산산단 248㎜, 익산 함라 175㎜, 김제 심포 150㎜ 등이 기록됐다.
경북 주요지역 누적 강수량은 문경 동로 209.5㎜, 영주 부석 180㎜, 봉화 176.8㎜ 등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양평 용문산 641㎜, 여주 산북 617.5㎜, 서울 동작구(기상청) 577.5㎜ 등이다.
기상청 초단기 예측을 보면 비구름대는 지난 8~9일 수도권에 비를 쏟을 때보다 세력을 잃은 상태다. 시간당 10㎜ 이상 비를 뿌릴 강수대는 관측되지 않았다.
다만 오후 6시께 대전인근, 7시쯤엔 김천과 사천, 진주, 여수, 8시쯤엔 창원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비구름이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일까지 충청 남부, 전라권, 경북 북부에 30~100㎜다. 전라권엔 120㎜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충청 북부, 경북 남부엔 10~60㎜,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경남권, 제주엔 5~40㎜,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엔 5㎜ 미만이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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