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주의보에…야외 수영장서 튜브 물놀이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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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4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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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인근 실외 수영장에 3명이 무단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즐긴 모습이 포착됐다.

14일 광명시청 하수과에 따르면 안양천 서울시 오금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전날 학생 3명이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당시 사진을 보면 학생들은 집중호우로 안양천이 범람하고 산책로가 잠기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수영장에 들어갔다. 튜브를 띄운 모습도 보인다. 이날 금천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안양천 수위가 상승, 침수가 예상된다. 안양천 출입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상태였다.

지난 1일 개장한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다음 달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지만, 집중호우 당시에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장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한동안 물놀이를 즐긴 뒤 수영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학생 3명 정도가 순찰자 눈을 피해 통제선을 넘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영하는 장면을 목격하자마자 현장에서 바로 퇴장 조치하고 떠난 이후에도 (또 올까 봐) 1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천이 범람하면서 하천에 물이 차면 즉시 (물놀이장을) 휴장 조치하고 시민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지만 간혹 이런 사례가 있어 울타리도 쳐놓으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호우 시 하천 인근 통행을 삼가고 통제에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현재 복구 중으로 오는 16일까지 휴장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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