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해상풍력발전사업 속도조절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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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대 울산시장직 인수위원장
일자리 창출 등 5대 시정목표 발표
울산국제영화제는 폐지하기로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안효대 위원장(가운데)이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울산시정 비전과 목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울산시정 비전으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확정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안효대 위원장(가운데)이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울산시정 비전과 목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울산시정 비전으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확정했다. 울산시 제공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민선 8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안효대 위원장은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정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등은 ‘시기 조절’을, 울산국제영화제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의 정책은 폐지하기로 했다.

인수위원회는 인수위원 12명과 자문위원 75명 등으로 7개 분과로 나눠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활동했다. 시정비전은 김두겸 당선인이 선거 때부터 사용해 온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그대로 확정했다.

5대 시정 목표로 인수위는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자연과 함께 생태도시 △나를 위한 안심도시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로 정했다.

안 위원장은 “시정목표에는 주력 산업 혁신과 새로운 산업 육성으로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자연자원과 선사유산을 잘 보존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60년간 비약적인 도시 발전에 비해 부족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 표명도 시정목표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조직 개편(안)은 본청 14실·국·본부 62과 256담당은 그대로 유지하되 1개 위원회와 2개 담당, 정원 6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시민신문고위원회가 맡았던 시민감사청구와 공공사업감사 업무는 감사관실로 이관된다. 녹지정원국장은 민선 8기 생태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영입을 위해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추진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로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에 28조 원, 경남은 진해신항만에 12조 원의 수혜가 있지만 울산은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것이 인수위의 판단이다.

울산 앞바다에 조성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역시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언한 ‘원전 산업 육성’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반영해 올해 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지켜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울산 외곽순환도로는 혼잡 구간 11km 건설비 2904억 원을 울산시비로 해야 하는데, 이를 전액 국비가 지원되도록 정부와 재협의하기로 했다.

울산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지하 4층, 지상 6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던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는 백지화한 뒤 인근 터미널을 포함한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에 대해서도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이 울산으로 명확하게 공급된다는 보장이 있을 때까지 보류할 계획이다. 울산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 건립될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는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내년 실시할 예정인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재검토한다. 올해 기준 시내버스 업체 지원 예산이 약 1000억 원인데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매년 100억∼200억 원의 예산이 추가 지원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인수위는 밝혔다.

기존 울주산악영화제와의 중복 논란에도 지난해 시작한 울산국제영화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청년예술단과 미래비전위원회 등도 ‘실효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폐지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주요 활동, 예산, 참여 위원 등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백서로 만들어 김 당선인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역할을 끝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과 자문위원들이 160건에 이르는 제안을 했다”며 “이 의견들을 검토해서 향후 울산시 정책 수립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안 위원장은 민선 8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내정됐다. 김두겸 당선인의 취임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메가시티#해상풍력발전사업#민선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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